2013. 12. 23.

K대 M&J학과 대학원생들에게 (1)


모두들 잘 지내고 있죠?
ONE-OFF 팀은 좋은 경험 많이 했구요? (주신 표로 지난주에 잘 보고 왔습니다. 못 만나서 아쉬웠어요.)
수업 끝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벌써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그동안 저와 함께 빡빡한 수업하느라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마지막 날 수업에는 전화기를 꺼두어서, 저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지(5시간은 제가 생각해도 쫌...) 몰랐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적어 주신 강의 평가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강의 전반은 물론 상세한 부분까지 적어 준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어 연습 결과물들을 보면서는, 그동안 여러분이 번역 발표 준비를 하면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반항(?)없이 따라 와 줘서 고맙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 덕분에 짧고 빡센 공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밤새 준비한 내용들을 가지고 학교에 가는 길은 늘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사(史)' 수업이 아닌 관계로, 이러 저러한 현장 및 이슈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얇고 넓은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전문은 원래 하나의 사안에 대해 요리 조리 깊게 파고드는 것인데 말이죠. 아무쪼록 우리들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다양하고 복합적인 내용들이 머지않아 여러분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유용한 실마리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참, 제가 마지막 시간에 발표한 주제와 관련해서 혹시 관심 있는 분은, 우리가 함께 읽었던 The Craft Reader 의 섹션 7 (특히 75번)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여러분이 제출한 소논문을 읽어 보니, '각주'를 사용한 사람이 몇 명밖에 없었습니다. 향후 논문 작성 시, 각주를 통해 직접 또는 간접 인용한 문구들에 대한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애써 준비한 내용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프**** 처럼 너덜너덜해지게 공격만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절대 함부로 써버리지 말라는 것과 여러분 자신을 믿으라는 이야기를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또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 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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