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1.

"유폐된 영토, 비엔날레"



2013년에도 어김없이 세계 곳곳에서 '비엔날레biennale'가 열리고 있다.

작년 가을에 시작해서 해를 넘기고 마무리된 대만 타이페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 중국 상하이 비엔날레Shanghai Biennale 등을 제외하고라도, 이번 주말에 끝나는 호주 아시아 퍼시픽 트리엔날레Asia Pacific Triennial, 6월의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7월 포르투갈 세르베이라 비엔날레Biennial of Cerveira, 8월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Aichi Triennale, 9월 프랑스 리옹 비엔날레Lyon Biennial와 터키 이스탄불 비엔날레Istanbul Biennial, 10월 캐나다 몬트리얼 비엔날레Biennale de Montréal와 싱가포르 비엔날레Singapore Biennale 등 다양한 종류와 규모의 비엔날레가 미술계 사람들의 스케줄 표에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는 '보따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수자(커미셔너 김승덕)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 6일~11월 3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 11일~10월 20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9월 28일~11월 17일) 등이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2012년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는 물론 서울 및 여러 광역시에서 개최되었던 국내 비엔날레들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주제 및 기획의 적합성, 전시 및 프로그램의 구성과 완성도, 큐레이터(커미셔너)의 능력과 자질, 지역민의 참여 및 호응, 해당 지자체의 문화예술 행정체계와 이해도 등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비판적인(때로는 비관적인) 논평이 쏟아졌고, 비엔날레가 취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태도에 대한 회의론(심지어 무용론까지)이 등장하기도 했다.

계간지 <컨템포러리 아트 저널> 11호(Contemporary Art Journal / 2012 / Vol.11)는 "유폐된 영토, 비엔날레"라는 제목으로, 작년 한 해 국내 및 해외(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비엔날레에 관한 특집 기획을 마련했었다. 게재된 글 중에는 우리나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비엔날레대회에 관한 나의 졸고 '비엔날레, 연대를 꿈꾸다'도 있다.

이제 우리에게 비엔날레는 2년마다가 아닌 '매년' 경험하고 치러내야 하는 '행사'이다.


PS: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더 이상 CAJ 11호를 살 수 없기에 글 목차와 내가 쓴 원고를 블로그에 올린다. 혹시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CAJ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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